김연경(흥국생명)이 1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 5세트 듀스 상황에서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한 후 코트를 뛰며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KOVO 제공
이재영과 김연경(27점)은 이날 68점을 합작하면서 흥국생명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는 여자부 올 시즌 최다 득점이자 V리그 입성 이후 개인 최다인 49점을 기록한 켈시와 박정아, 배유나(이상 9점) 3명의 득점을 합친 67점보다 많다. 켈시 역시 인생 경기였지만 팀의 패배로 웃음꽃을 잃었다. 여자부 역대 최다 득점은 흥국생명 바실레바가 2013~14시즌과 IBK기업은행 메디가 2017~18시즌에 올린 57점이다.
이재영(흥국생명)이 13일 자신의 최다인 41득점을 기록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 5세트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이도 1위를 유지하는 저력의 비결을 살짝 내비쳤다. 박 감독은 경기 직후 “이재영이 잘 했지만, 김연경이 진짜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 득점을 올려줬다. 잘 하는 선수는 위기가 왔을 때 나와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또 “김연경이 이다영이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줬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서로 격려하면서 같이 버틴 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켈시가 13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올시즌 여자부 최다 득점이자 자신의 V리그 최다인 49득점을 기록했다. KOVO 제공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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