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외국인은 A형, 개인은 O형?

증시에서 외국인은 A형, 개인은 O형?

입력 2011-02-24 00:00
업데이트 2011-02-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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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정정 불안이 완화되면 외국인,보험 연금,개인 순으로 주식 순매수에 나설 것으로 IBK투자증권이 24일 전망했다.

 외국인은 매사에 세심하고 꼼꼼한 A형,개인은 활달한 O형,연금 보험은 자기 주관이 뚜렷한 B형 스타일의 매매 특징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한 분석이다.

 IBK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싸야 주식을 사는 외국인은 전형적인 A형”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이익비율(PER)이 9.5~10.0배 수준에서만 국내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는 것.

 그는 “2003년 하반기부터 1년간 외국인은 국내 시장에서 26조원가량을 순매수했지만,2006년 한국 시장의 PER가 10배를 넘어서기 시작하자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2007년 국내 주식시장의 PER이 12배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순매도 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2009년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다시 순매수했는데,이 기간 예상 PER가 12배를 웃돌았지만,이는 금융위기 이후 이익 추정치가 후행적으로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고성장을 사는 개인은 O형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그는 “개인 투자가들은 12개월 기준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주식을 순매수하고 증가율이 하락하는 구간에서 주식을 파는 패턴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해진 기간에 달성해야 하는 수익률이 정해져 있는 보험 연금은 주관이 분명한 B형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험 연금은 채권만으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없을 때 이를 채우려고 주식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또 연기금과 보험은 2005년 들어 본격적으로 주식을 순매수하기 시작했는데,이 기간 3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대부분 5% 아래에 머물렀으며,특히 금리가 4% 대에 머물렀던 작년에 연금과 보험은 9조5천억원을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아프리카 정정 불안이 완화되면 이익 추정치 하향 우려가 가시면서 국내 증시의 저가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다.이 경우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금리가 빠르게 반등하지 않으면 보험과 연기금 등이 부족한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보이며,올해 이익 추정치가 추가로 높아지려면 뚜렷한 경기 모멘텀이 부각돼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는 시기는 가장 늦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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