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모범업소 ‘착한 가게’ 인증 추진

물가안정 모범업소 ‘착한 가게’ 인증 추진

입력 2011-07-07 00:00
업데이트 2011-07-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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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물가 올라 서민생활 어려움 가중””동계올림픽 유치, 서비스산업 선진화 계기 삼아야”

정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를 잡기 위해 물가안정모범업소를 가칭 ‘착한 가게’로 선정해 각종 혜택을 주고, 온라인 소비자종합정보망을 구축해 가격정보 공개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소집한 물가 관계장관회의에서 “6월 소비자 물가가 4.4%나 상승하는 등 서민 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시장친화적인 방법을 통해 관련업계와 함께 자발적인 가격안정 노력을 펼치겠다”며 “물가안정모범업소, 가칭 ‘착한 가게’를 선정하고 모범업소 표착을 부착해 상수도 요금을 인하한다든지 하는 인센티브를 주고 스마트폰 앱에 (착한 가게를) 게재하는 등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편승인상과 하방경직성 경향이 있는 외식비는 서민 가계지출 비중이 높고, 인플레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가격안정을 위한 정책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어 그는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7대 광역시 500개 업소를 대상으로 삼겹살과 냉면, 설렁탕 등 6개 주요품목에 대한 가격 조사를 통해 최저가격업소와 가격안정업소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단체들도 외식업체 신고센터를 운영해 자율적인 물가감시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아울러 소비자에 대한 가격정보 확대를 위해 “4분기에 T-Gate 등 30개 가격정보 사이트를 연계해 소비자들이 가격·안전·피해구제 정보 등 관련 정보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종합소비자정보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여름 휴가철 물가안정방안과 관련해서는 “수급이 불안한 돼지고기는 할당관세 물량을 크게 늘리는 한편, 생산업자와 유통업자들이 자율적인 가격안정노력을 기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과 수입쌀을 싸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업주들이 지나친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그는 “‘계영배’라는 술잔을 놓고 항상 과욕을 다스린 거상 임상옥의 상도를 오늘날 되새겨서 관련 업계도 물가상승으로 인한 서민의 고통을 나누는 차원에서 과도한 인상을 자제하는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명 절주배(節酒杯)라고도 불리는 계영배(戒盈杯)는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이다. 잔의 7할이 차면 술잔 옆의 구멍으로 모두 흘러내리도록 만들어져 조선의 거상 임상옥(林尙沃.1779-1855)이 항상 옆에 두고 과욕을 다스린 것으로 전해진다.

박 장관은 또 “사마천의 화식열전 중 ‘탐고지삼(貪賈之三), 염고지오(廉賈之五)’라는 말이 있는데 욕심을 내는 상인은 당장 이자를 높게 받아 본전의 10분의 3을 벌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상인은 결국 신용을 얻어 10분의 5를 벌게 된다는 의미”라며 “외식업체도 단기적 이익을 좇는 것보다는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서는 “외국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게 되는 만큼, 관광·레저·의료 등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가속화해야 한다”며 “외식업을 발전시키고 우수한 한식문화를 전파하는 데에도 힘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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