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대 기업 한국 14곳 ‘약진’

세계 500대 기업 한국 14곳 ‘약진’

입력 2011-07-09 00:00
업데이트 2011-07-0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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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2위(10위↑) 현대차 55위(23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0년 매출 규모 기준 세계 500대 기업에 한국 기업 14개가 포함됐다. 지난해 10개 기업에서 4개가 늘어난 것은 물론 기업별 순위도 크게 올라 한국 기업들의 약진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1337억 8100만 달러(약 146조 6679억원)로 22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006년 조사에서 46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2008년 38위, 2009년 40위, 지난해 32위를 거쳐 올해 22위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매출 성장률 기준으로는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이 각각 11위와 14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 기업은 현대자동차(55위)였다. 지난 2005년 92위에 그쳤던 현대자동차는 2006년 80위, 2007년 76위로 뛰어오른 뒤 2008년 82위, 2009년 87위로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해 78위를 기록한 뒤 올해 5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SK홀딩스(104위→82위), 포스코(272위→161위), 현대중공업(375위→219위), GS(300위→237위), 한국전력(306위→270위), 한화(358위→320위) 등 한국 기업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순위가 올랐다.

포천이 선정한 1위 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의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차지했다. 월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4218억 4900만 달러(약 449조 583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로열더치셸(네덜란드), 엑손모빌(미국), 브리티시패트롤리엄(BP·영국), 시노펙(중국) 등 거대 석유회사들이 2위부터 5위를 독차지했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네슬레(스위스)가 328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가즈프롬(러시아), 엑손모빌, 중국공상은행, 로열더치셸이 뒤를 이었다. 매출 성장률은 패니메이(미국), 이익 성장률은 브리지스톤(일본)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역 간 극심한 불균형을 확인시켜 줬다. 500대 기업 가운데 하나라도 보유한 나라는 36개국에 불과했다. 미국이 133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 68개, 중국 61개, 프랑스 35개, 독일 34개, 영국 30개, 스위스 15개, 한국 14개, 네덜란드 12개 등이었다. 중국 기업의 약진도 눈에 띈다. 시노펙 등 중국 기업들이 지난해 1위였던 도요타 자동차를 밀어내고 아시아 지역 1~3위를 차지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1-07-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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