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비자·마스터카드 ‘묻지마 발급’ 제동

금융당국, 비자·마스터카드 ‘묻지마 발급’ 제동

입력 2011-07-12 00:00
업데이트 2011-07-12 09: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카드사들이 비싼 연회비를 내고 국내·외 겸용 카드를 무심코 발급받도록 하는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9월부터 국내·외 겸용 여부를 소비자가 한눈에 선택할 수 있도록 카드 발급 서식을 바꾸라고 12일 카드사들에 대해 행정 지도했다.

비자, 마스터, 아멕스, JCB 등 국내·외 겸용카드는 연회비가 5천~1만5천원으로 국내 전용카드의 연회비(2천~8천원)보다 비싸다. 또 국내 신용판매 이용액의 0.04%, 현금서비스 이용액의 0.01%가 수수료로 붙는다.

소비자가 내는 연회비와 수수료는 결국 이들 외국 카드사의 몫이 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발급된 카드 가운데 68.4%가 이 같은 국내·외 겸용 카드다.

당국은 현행 카드발급 신청 서식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국내 전용과 국내·외 겸용을 한눈에 구별하기 어렵고, 연회비 부담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국은 이에 따라 앞으로는 국내·외 겸용카드 발급 신청란을 따로 둬 소비자가 연회비 부담을 감수하고 국내·외 겸용카드를 선택할 수 있게끔 서식을 바꾸도록 했다.

또 전화·이메일 마케팅으로 카드 회원을 모집하거나 기존의 카드를 갱신할 때도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도록 했다.

금융위 성대규 은행과장은 “카드 발급은 경제활동인구 기준으로 1인당 4.8장에 달하는데, 국내·외 겸용카드의 87.3%는 해외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의 연회비 부담을 덜어주면 물가 안정에도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