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男女, 김태희 ‘사탕키스’ 따라했다 그만…

젊은 男女, 김태희 ‘사탕키스’ 따라했다 그만…

입력 2012-03-16 00:00
수정 2012-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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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입 속은 각종 세균의 온상…철저히 관리하고 키스해야”

지난 14일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사탕을 건네며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 데이’였다. 많은 여성들이 연인의 선물과 함께 달콤한 키스를 꿈꿨을 것이고, 실제로 실행에 옮긴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연인과의 낭만적인 키스가 각종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라면?

최근 치과의사들이 “키스는 낭만이 아니다.”라고 경고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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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입속이 청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키스는 상당히 위험하며 사랑을 하더라도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고 권하고 있다.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는 14일 입 안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 키스를 통해 각종 질환이 옮겨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입은 음식과 습도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실제로 입 안에는 350여종 수억개의 세균이 살고 있다. 다만 침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을 막고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입을 맞대는 키스로 옮겨질 수 있는 질환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위험하다는 것이다.

키스를 통해 전이될 수 있는 질환으로 충치는 물론 유행성 감기, 위염, 철분 결핍 빈혈, 십이지장궤양, 위궤양, 헤르페스성 구순염, 바이러스성 간염, 폐결핵, 이하선염, 매독, 풍진, 성홍열 등이 꼽혔다. 확률은 낮지만 에이즈와 B형 간염도 키스로 옮겨질 수 있다.

더 나아가 밸런타인 데이나 화이트 데이에 주고받는 초콜렛, 사탕은 치아에 좋지 않은 대표적인 음식이기 때문에 상대의 구강 건강을 배려한다면 절대로 주지 말아야 할 선물이라고 전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따르면 초콜렛은 충치 유발지수가 15점, 사탕은 23점이나 된다.

2009년 KBS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김태희가 보여주었던 ‘사탕키스’는 무수한 연인들의 가슴을 뛰게 했지만 건강 차원에서 보면 따라할 일은 절대로 아닌 셈이다.

구강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자일리톨 캔디도 별 효과가 없다고 의사들은 입을 모았다. 자일리톨의 본고장인 핀란드나 영국, 일본 치과의사협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일리톨 성분이 50% 이상이고 설탕이 들어있지 않아야 충치 예방효과가 있는데 국내 시판 제품들은 거의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낭만적인 키스를 위해서는 하루에 한번은 치실을 사용해 치아를 소제하고, 최소 1년에 1~2번은 스케일링을 받아 깨끗하게 관리하는 상태에서 키스 직전 이를 닦고 나서 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하지만 이런 세심한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 전문가들은 “음식을 먹고 난 뒤 양치액을, 양치액이 없다면 물로라도 입을 헹궈주는 것이 좋다.”면서 “간단한 물양치만으로도 어느 정도 음식찌꺼기나 당분을 치아 표면에서 제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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