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유로존 위기 금융 대응책 마련해놨다”

김석동 “유로존 위기 금융 대응책 마련해놨다”

입력 2012-05-18 00:00
수정 2012-05-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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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질서 재편은 亞 경제에 기회이자 위험”

황대일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8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국제금융 콘퍼런스에서 “그리스 사태로 인한 여러 가지 금융시장 대응책을 마련해놨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으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정부의 철저한 대비를 신뢰해달라는 주문도 했다.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상황에도 대응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유럽 위기 해결은 상당히 오래 걸리겠지만 우리나라는 타격을 가장 적게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외화 안정성 확보, 금융기관 건전성 강화에 힘쓰는 등 전반적인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충분히 마련해 놨다”고 전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32%를 차지하는 외국인의 자금 유출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자금 사정 때문에 우리 주식시장에서 돈을 회수하는 것이다. 달러 조달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는데 현재 큰 어려움은 없으며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직 접촉할 단계는 아니다. 구체적인 매각 작업은 주관사가 할 일이지 금융위가 나설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서방 선진국의 대형 금융회사가 주도하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쟁구도는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금융회사들의 국제금융시장 진출 기회가 점차 확대되면서 역할과 비중이 증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선진 금융시장과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위기로 인한 막대한 손실로 체력이 크게 약화한 데다 건전성 규제 강화로 자본확충 부담도 큰 상황이다. 신흥국 금융회사들은 금융위기의 직접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계경제질서의 재편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온 아시아 경제에 기회이자 위험요인이기도 하다”며 “지금은 지속성장을 위한 공동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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