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은행 수익 반토막 1분기 당기순익 1조 8000억

경기불황에 은행 수익 반토막 1분기 당기순익 1조 8000억

입력 2013-05-06 00:00
수정 2013-05-0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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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탓에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수익이 ‘반토막’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 3000억원에 비해 44.9%(1조 5000억원) 급감했다. 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00억원이나 줄어든 게 주요 원인이다.

1분기 국내 은행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 순이익률(ROE)은 0.41%와 5.22%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33% 포인트, 4.56% 포인트 하락했다.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분기 ROA는 2009년 0.39% 이후, ROE는 2003년 3.41% 이후 가장 낮았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기준금리 하락 등으로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1분기에 8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9조 7000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조원 줄었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올 금리 하락과 영업경쟁 심화로 대출금리는 급격히 떨어진 반면 예금금리 하락 폭은 작아 이자이익이 크게 줄었다”면서 “은행의 사회적 책임 확대 요구 등도 이자이익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3-05-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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