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경제사절단 참석차 출국…삼남매 이례적 동행에 배경 관심
지난 4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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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금명간 미국에서 되돌아오는 전용기 편으로 방미, 이 회장 일행과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또 최지성 실장은 6일 민항기 편으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 회장은 오는 8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 전에 예정돼 있는 경제사절단과의 조찬 자리에 그룹 총수 14명 등과 함께 참석, 투자 확대 등 실효성 있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삼성의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미는 국가 홍보(IR) 측면도 중요하지만 많은 기업인이 미 현지에서 박 대통령과 허물없이 호흡을 함께한다는 점에서 어떤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후 이재용 부회장 등과 미국 정·관계 고위층,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인(CEO)을 잇따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도 대통령 방미의 공식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더라도 이 회장의 주요 자리에 배석함으로써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특히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미국 면세점 사업 등을 점검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에서는 박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삼성가 세 자녀가 이 회장 미국행에 합류하면서 국내외에 이들의 경영자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2’ 참석차 출국하면서 두 딸과 동행한 적은 있지만 그 이외에는 해외 출장 때 동행이 거의 없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들이 ‘여성 경영인’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05-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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