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수요관리-공급 확대 병행할 것”

윤상직 장관 “수요관리-공급 확대 병행할 것”

입력 2013-08-18 00:00
수정 2013-08-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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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관리 중요하나 완전한 해법 아냐”…지나친 기대 경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발표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방안과 관련, 전력 공급 확충 정책을 폐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16일 삼성SDI 기흥사업장에서 가진 ‘현장 정책간담회’에서 “현재의 전력수급 상황에서 공급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수요관리를 활성화하면서 공급도 확충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공급 일변도의 에너지 정책에서 수요관리의 비중을 늘리되 기본적으로는 공급과 수요관리를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내놓은 수요관리 방안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보급을 늘려 전력수급의 안정을 꾀하고 절약한 전력을 사고파는 수요자원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력 위기 때마다 실내온도 제한 등 국민의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임기응변식 절전규제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수요관리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ESS는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싼 심야시간에 전력을 비축한 뒤 요금이 가장 비싼 피크시간대 쓸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해주는 EMS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그만큼 커진다.

윤 장관은 그러면서도 수요관리 강화가 전력수급에 어느 정도 보탬은 되겠지만 완전한 해법은 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수요관리 효과를 체감하려면 5∼10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이 정책으로 전력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다고는 볼 수 없는 만큼 (그 효과가) 너무 과대 포장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2017년께 수요관리를 통해 줄일 수 있는 전력량을 70만∼100만kW 정도로 추산했다. 이는 작년 최대전력수요(7천598만kW)의 0.9∼1.3%에 해당하는 것이다.

오는 10월 확정되는 전력요금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ESS 보급을 활성화하려면 피크시간대 요금에 변화를 줘 최대부하-경부하 간 요금차를 확대해야 한다”며 피크시간 요금 인상을 시사했다.

이번 수요관리 방안이 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에 ‘특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수요관리가 활성화되면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것은 물론 발전소·송전시설 비용도 줄일 수 있어 국가 전체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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