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이오·제약사업 ‘착착’

삼성 바이오·제약사업 ‘착착’

입력 2014-04-24 00:00
수정 2014-04-24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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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로직스, 美 BMS와 협력 계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미국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관한 협력 범위 확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은 인천 송도에 있는 위탁 생산 공장에서 BMS의 의약품 원료와 의약품 완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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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김태한(오른쪽)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루 쉬머클러(왼쪽) BMS 생산총괄 사장이 바이오의약품 생산계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지난 17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김태한(오른쪽)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루 쉬머클러(왼쪽) BMS 생산총괄 사장이 바이오의약품 생산계약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로 공정 개발에서부터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한곳에서 가능한 일괄 생산 플랜트를 갖추게 됐다”면서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들에 원스톱 바이오 의약품 생산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어 향후 더 많은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계약 체결은 지난해 7월 BMS와 항암제 위탁 생산 계약, 10월 로슈그룹과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세 번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3대 의약품 위탁 생산 업체로 거듭나 2020년 매출 1조 8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18년까지 63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의약품 위탁 생산 시장은 스위스 론자와 독일 베링거잉겔하임 양 사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3만ℓ(동물세포배양기 사이즈 기준) 제1공장과 내년에 완공될 15만ℓ 규모의 생산설비가 더해지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1위 론자는 24만ℓ, 2위 베링거잉겔하임은 22만ℓ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의료 부문을 강조한 바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계약을 체결한 BMS 루 시머클러 생산총괄 사장은 “중증 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은 BMS의 스페셜티케어 부문 포트폴리오와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 삼성과의 생산 협력 확대로 BMS의 항체 의약품 생산 수요에서 유연성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이번 생산 계약은 양 사 간 생산 협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며 삼성은 최고 품질의 의약품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4-04-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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