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성공에 대한 공통된 정의 필요”

“창조경제, 성공에 대한 공통된 정의 필요”

입력 2014-04-24 00:00
수정 2014-04-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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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성공에 대한 공통된 정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케빈 터너(50)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주최한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기업가정신, 혁신, 창조경제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천방안’이라는 주제로 40여 분간 강연했다.

”처음에는 성공에 대해 같은 정의를 내리고 출발해도 진행 과정에서 환경의 변화에 의해 정의가 달라지기 때문에 계속 확인하면서 가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추상적이어서 자칫 모호해질 수 있는 창조경제라는 슬로건에서 모든 기업이 실천 지침으로서 공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끌어낸 뒤 이를 좌표 삼아 일관되게 노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한국에서도 미국처럼 활발한 창업이 이뤄지도록 하려면 “교육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MS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어린 아이 때부터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혁신의 문화를 만드는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종 전자기기와 솔루션의 발전으로 산업과 생활 전반에 엄청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4개의 메가트렌드로 클라우드(cloud), 모빌리티(mobility), 소셜(social), 빅데이터(big data)를 제시했다.

이 네 가지 분야의 기술이 일과 생활을 통합시키면서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39년 전 빌 게이츠는 모든 책상에 PC가 한 대씩 놓이게 하겠다는 비전으로 시작해 이를 실현했다”면서 지금의 비전은 회사에서 종이가 사라지게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터너는 미국 유통회사인 월마트 출신으로 2005년 MS로 옮겨오면서 COO를 맡아 9년째 본사 운영, 제품 판매, 마케팅 등 MS의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월마트 출신답게 꼼꼼한 조직·인사·관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는 MS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터너는 월마트에서 20년간 일하면서 29살의 나이에 임원이 됐으며, MS로 오기 전 월마트의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자회사인 샘스클럽의 CEO를 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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