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파견 의료진 공모에 145명 지원…여성이 40%

에볼라 파견 의료진 공모에 145명 지원…여성이 40%

입력 2014-11-09 00:00
수정 2014-11-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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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명 최종 선발해 시에라리온 파견

에볼라 확산을 막고자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으로 파견될 한국 의료진에 의사, 간호사 등 145명이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에볼라 발병국인 시에라리온에 파견할 보건인력을 모집한 결과, 의사 35명, 간호사 57명, 임상병리사 23명, 현장안전관리자 30명이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최종 파견대의 규모와 파견 시기는 오는 13일 먼저 시에라리온으로 가는 정부 선발대의 현장 확인과 관계국, 국제기구 등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애초 10명 가량의 민간 의료진이 파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원자가 많아 10~20명 안팎에서 탄력적으로 파견 규모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최종 경쟁률이 약 7대 1에서 최대 14대 1 사이가 되는 셈이다.

지원자의 성별을 보면 여성이 57명(의사 5명, 간호사 40명, 임상병리사 9명, 현장안전관리자 3명)으로 전체의 40%가량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32명, 40대 31명, 50대 25명, 60대가 6명이었다.

의사 중에는 감염내과가 8명이었고, 해외의료지원 경험이 있는 사람도 10명에 달했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브리핑에서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했다는 분이 가장 많았고 에볼라 치료 경험을 쌓고 싶다는 동기도 많이 작용했다”며 “보건인력들의 국제적 인도지원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문가·의료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선발위원회에서 오는 11일 지원자들에 대한 서류 심사를 하고, 오는 21일께 선발대가 귀국한 이후 면접을 거쳐 최종 파견대를 선발할 계획이다.

일단 분야별 후보자까지 고려해 40명 내외(의사 10여 명, 간호사 20여 명, 기타 10여 명)로 추린 후 이 중에서 파견대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선발된 보건인력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필요한 황열 예방접종과 신체검사를 받고 4일간의 국내교육과 5일간의 국외교육, 5일간의 현지적응훈련을 거쳐 현지 의료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활동 종료 후에는 에볼라의 최장 잠복 기간인 21일간 국외나 국내의 안전지역에 있다가 귀국할 계획이다.

정부는 만에 하나 우리 보건인력이 활동 중 감염될 경우 영국이 현지에 건립 중인 별도 치료병동에서 초기 치료하고, 미국의 민간항공기를 이용해 우리나라나 제3국으로 후송하는 등의 종합적인 안전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복지부는 “정부는 파견기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현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다른 파견국가들과 긴밀하게 협력, 파견인력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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