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 34곳중 24곳 적자…적자폭은 622억→177억 감소

지방의료원 34곳중 24곳 적자…적자폭은 622억→177억 감소

입력 2016-06-21 13:35
수정 2016-06-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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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경영’의 대명사가 될 만큼 어려움에 허덕이던 지방의료원의 경영 상태가 만성적인 적자 속에서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http://rhs.mohw.go.kr)에 등록된 2015년 세입·세출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지방의료원 34곳의 당기순이익 총 적자는 177억원으로 전년(622억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445억원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의료원 34곳 가운데 27곳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흑자를 본 의료기관은 10곳이었으며 나머지 24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방의료원 13곳은 의료 관련 사업의 수익을 뜻하는 ‘의료 이익’이 증가해 경영이 개선됐다.

군산(21억원 증가), 영월(10억원), 목포시(8억원), 마산(8억원), 원주(7억원), 삼척(2억원), 포항(14억원), 충주(21억원), 서울(28억원), 의정부(15억원), 김천(6억원), 속초(3억원), 울진군(3억원) 의료원이 각각 의료이익이 증가했다.

의료원의 당기순이익은 크게 ‘의료 이익’과 ‘의료 외 이익’으로 나뉜다. 의료 이익은 환자 증가 등으로 의료와 직접 관련된 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익이고, 의료 외 이익은 정부 지원금, 장례식장·매점운영비 등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이익이다.

복지부는 지방의료원들이 우수한 의료 인력을 새로 채용하고 최신 장비를 구비하는 등 경영 개선 노력을 기울인 곳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군산의료원은 원광대학교 위탁 운영을 2014년 1월 종료하고 직영 체제로 전환했다. 우수한 전문의 4명을 새로 채용했고, 외과, 내과에 각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을 확대 운영해 환자 수가 늘었다. 군산의료원은 당기순이익도 35억원 증가해 2011년 이후 15년만에 흑자(11억원)로 전환했다.

목포시의료원의 경우 재활요양병동을 신축하고, 본관 리모델링,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 등을 도입하는 등 시설 투자로 환자 수가 증가의 결실을 봤다. 마산의료원은 인건비를 절감해 의료이익을 8억원 늘렸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지방의료원이 호스피스, 재활치료, 고압산소치료, 음압격리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면서 경영 개선도 함께 추진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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