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작년 직원 평균 연봉 줄었다

10대그룹 상장사, 작년 직원 평균 연봉 줄었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4-03 12:03
수정 2018-04-03 12: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인당 10만4천원 감소…직원 수는 1만3천명 증가

작년 한 해 10대그룹 상장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이 2017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0대그룹 93개 상장사의 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직원 평균 연봉은 8천91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8천101만8천원보다 10만4천원(0.1%) 정도 줄어든 수치다.

10대그룹이 정부의 고용 증진 정책에 발맞춰 직원 수를 일부 늘리면서 평균 연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0대그룹 93개 상장사의 전체 직원 수는 62만6천859명으로 전년의 61만3천696명보다 1만3천163명(2.1%) 늘어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 직원은 49만4천828명으로 전년의 48만7천57명보다 1.6% 늘었고, 여자 직원은 12만6천639명에서 13만2천31명으로 4.3%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LG와 삼성, GS, 현대차 등이 각각 1천명 이상 늘렸으나 한화나 현대중공업은 1천명 이상 감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LG그룹 상장사 직원 수가 전년보다 6천185명(5.56%) 늘어난 11만7천514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LG이노텍 직원이 3천명 넘게 늘어났고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도 각각 1천명 이상 직원이 증가했다.

전체 직원 규모가 18만5천571명으로 가장 큰 삼성그룹 상장사 직원 수도 전년보다 5천73명(2.81%) 증가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2천명 이상의 직원을 줄였지만, 삼성전자 직원이 전년보다 6천584명 증가했다.

GS그룹은 전년보다 3천325명(19.2%) 늘면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GS리테일 직원만 2천400명이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한 현대차그룹도 현대차와 기아차 등이 1천명 안팎의 직원을 늘리며 전체 직원 수가 전년보다 1천853명(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SK그룹(978명), 롯데그룹(153명), 농협그룹(13명) 등의 순으로 직원 수가 증가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전체 직원 수가 2016년보다 2천315명 줄어 10대그룹 중 감원 규모가 가장 컸다. 한화그룹과 포스코그룹도 각각 1천715명, 289명 순감했다.

그룹별 상장사 직원 평균 연봉은 농협그룹 9천951만1000원, 삼성그룹 9천748만4000원, 현대차그룹 8천889만8000원, 포스코그룹 8천93만7000원, SK그룹 7천872만8000원 등 순이다.

롯데그룹 직원 평균 연봉이 4천203만1000원으로 가장 적고 GS그룹도 4천292만4000원으로 상위권의 절반에 못 미쳤다.

10대그룹 소속 상장사 중에선 삼성전자(1억1천7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1천100만원), NH투자증권(1억900만원), SK텔레콤(1억600만원), (주)LG(1억471만원), 삼성카드(1억100만원), LG상사(1억원) 등 7곳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