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6.82%…‘마용성’·영등포·광진 7∼8%대 상승률 “9억원 이상 주택 중 현실화율 낮은 주택 집중적으로 상향”
정부가 올해 표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을 대폭 인상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7일 고가 단독주택과 고급 빌라가 밀집해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 일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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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동작구의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0.61%로 서울 31개 구는 물론 전국 시·군·구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의 평균 상승률은 6.82%다.
동작구에 이어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은 곳은 성동구(8.87%), 마포구(8.79%), 영등포구(7.89%), 용산구(7.50%), 광진구(7.36%) 등 순이었다.
강남구(6.38%), 서초구(6.67%), 송파구(6.82%) 등 강남 3구는 상승률이 모두 6%대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동작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영등포, 광진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앞서 국토부는 올해 공시가격 산정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단독주택 가격 공시를 결정할 때 가격상승분을 모두 반영하면서 시세 9억원 이상 주택 중 올해 공시가격의 현실화율(공시가/시세)이 55%에 도달하지 않은 주택은 현실화율을 55%까지 맞추도록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용산구(35.4%), 강남구(35.0%), 마포구(31.2%), 서초구(23.0%), 성동구(21.7%) 등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오른 바 있어 올해 공시가격은 가격 상승률이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작년 강남 지역에 비해 공시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던 동작구와 성동구, 영등포 등지를 중심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의 경우 용산구가 35.4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뒤이어 강남구(35.01%), 마포구(31.24%) 서초구(22.99%) 등 순으로 오른 바 있는데, 용산구와 마포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만만찮은 상승률을 보였다.
동작구는 흑석뉴타운 등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단독주택 가격이 많이 올랐고 용산구는 용산공원 개발, 마포구는 각종 재개발 사업 등의 호재를 안고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
전국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시세구간별로 현실화율 제고 방침이 적용된 9억원 이상 주택이 높고, 9억원 미만 주택의 변동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9억∼12억원은 7.90%, 12억∼15억원은 10.10%, 15억∼30억원은 7.49%, 30억원 이상은 4.78%다.
현실화율을 보면 12억∼15억원 주택은 작년 50.6%에서 올해 53.7%로 3.1%포인트 높아졌고 9억∼12억원 주택은 작년 51.4%에서 올해 53.4%로 2.0%포인트 상승했다.
15억∼30억원 주택도 54.2%에서 56.0%로 1.8%포인트 상승했다.
9억원 이하 주택의 경우 3억원 이하는 52.7%, 3억∼6억원은 52.2%, 6억∼9억원은 52.4%로 작년과 올해 현실화율의 변동이 없었다.
국토부는 중저가 주택보다 현실화율이 낮았던 9억∼15억원대 주택의 현실화율이 2.0∼3.0%포인트 상향되면서 중저가 주택과 고가주택간 현실화율 역전이 해소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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