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미 금리인하 등 정책여건 변화 적절히 감안할 것”

이주열 “미 금리인하 등 정책여건 변화 적절히 감안할 것”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3-04 16:19
업데이트 2020-03-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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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만으로 코로나19 대응 한계 있는 만큼 정부정책과 조화 고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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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전격 인하 등 정책여건의 변화를 적절히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정책여건 변화를 언급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2월 금통위 이후 정책여건 변화로 “지난주 후반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이에 대응해 어제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들이 정책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미 연준이 임시 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50bp 인하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미 연준의 이런 조치로 미국의 정책금리(1.0~1.25%)가 국내 기준금리(1.25%)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이와 같은 정책여건의 변화를 적절히 감안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화정책만으로 코로나19의 파급 영향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정부정책과의 조화를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월 금통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생산활동 위축이 기본적으로 보건·안전 위험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금리 인하 보다는 선별적인 미시적 정책수단을 우선 활용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취약부분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봤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 연준은 전날(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0%포인트 긴급 인하했다.

연준이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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