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치명률 0.91%…사망자 75명 중 74명은 지병 앓아

코로나19 국내 치명률 0.91%…사망자 75명 중 74명은 지병 앓아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3-16 15:34
업데이트 2020-03-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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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0시 기준 사망자 75명 분석 결과…사망자 평균 74.2세남성 사망자 더 많아…신천지·대남병원 등 집단발생 관련 사망 3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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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양천구 서남병원에 의료진이 대구 경북 지역에서 구급차로 이송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병원 안으로 옮기고 있다. 2020.3.8 연합뉴스
8일 양천구 서남병원에 의료진이 대구 경북 지역에서 구급차로 이송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병원 안으로 옮기고 있다. 2020.3.8 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확진자 대비 치명률이 1%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대부분은 생전에 지병을 앓았으며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은 편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파악한 사망자 75명을 분석한 결과, 국내 총 확진자 8천236명 대비 치명률은 0.9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 확진자가 41명, 여성 확진자가 34명이었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4.2세로, 65세 이상은 총 6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81.3%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치명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30대 0.12%, 40대 0.09%, 50대 0.38%, 60대 1.37% 등이었으나 70대는 5.27%, 80대 이상은 9.26%까지 높아졌다. 80대 이상의 치명률은 전체 평균의 10배 이상이었다.

사망자가 거주했던 지역은 대구·경북이 전체의 93.3%를 차지했다. 대구의 사망자는 53명, 경북 17명, 경기 3명, 강원 1명, 부산 1명 등이었다.

지역별 치명률은 대구는 0.87%, 대구 이외 지역은 1.01%로 각각 나타났다.

확인된 사망자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생전에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고혈압 등 순환기계 질환이 있었던 확진자가 47명(중복 집계)으로 가장 많았다.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이 있었던 확진자는 35명, 치매 등 정신질환은 19명,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기계 질환 18명 등이었다.

기저질환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1명은 감염병신고서 등 현재 확보된 자료를 통해 관련 내용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설명했다.

사망자들의 절반 이상은 코로나19 집단 발생과 관련이 있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관련 사망자가 16명, 청도대남병원 10명, 봉화푸른요양원 2명, 분당제생병원 2명 등 총 39명(52.0%)은 집단 발생 관련 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7명(9.3%)은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9명(38.7%)에 대해서는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들은 생전에 상태가 좋지 않았던 만큼 입원실에서 숨진 경우가 58명(77.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응급실에서 사망한 확진자는 15명(20.0%), 자택에서 사망한 경우는 2명(2.7%)이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치명률은 연령대가 증가함에 따라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70∼80대 고령 어르신에 대한 건강 보호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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