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 정유업계 “납세 유예 아닌 감면을”

직격탄 정유업계 “납세 유예 아닌 감면을”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0-04-22 22:38
업데이트 2020-04-2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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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관 만나 추가 지원 호소…WTI 6월물도 배럴당 43%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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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대폭락한 21일 경기 고양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국제 유가가 대폭락한 21일 경기 고양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납세 감면이 아닌 유예로는 부족합니다.”

코로나19 사태와 마이너스 유가까지 겹악재로 신음하는 정유업계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추가 지원책을 내 달라고 호소했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 대표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성 장관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유 4사 대표가 산업부 장관과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성 장관은 “위기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조치 가능한 지원 수단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석유수입·판매부과금과 관세 납부 유예, 석유공사 여유 비축시설 임대 등과 같은 지원 방안을 추진했다.

현재 정유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 손실이 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급락하면서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게 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마감했다. 21일에는 만기를 맞은 5월물을 대체한 6월물도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떨어진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20-04-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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