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 상반기 창업기업 62만여개로 감소…부동산업 불황 지속

경기 둔화에 상반기 창업기업 62만여개로 감소…부동산업 불황 지속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4-08-30 11:07
수정 2024-08-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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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 현상에 소비 여력 줄고 부동산 경기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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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환 등으로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수가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업은 8.7% 줄었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둔환 등으로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수가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업은 8.7% 줄었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세계 경기 둔화 여파 등으로 올해 상반기 창업 기업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창업 기업 수는 62만 2760개로 1년 전(69만 5891개)보다 4.3%(2만 7744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개인서비스업(8.4%)과 건축물 관리 및 청소 등 사업시설관리(5.4%) 업종에서 창업이 늘었다. 수출 호조세 등으로 금융 및 보험업(2.6%), 운수·창고업(1.3%)도 창업이 증가했다.

건물관리 및 청소에 대한 수요 확대로 소자본 창업이 건축물 일반 청소업과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창업이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0대 이하가 창업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 폭은 축소됐다.

반도체 경기 호황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육상 화물자동차 운송업의 창업이 증가했고 2022년 4월 택시 운송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되면서 올해 상반기 29.4%나 늘었다.

반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 여력이 감소하고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이 전년 대비 각각 5.2%, 7.0%, 8.7% 줄며 창업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별로 보면 1월과 4월을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특히 6월 창업 기업은 9만 3062개로 1년 전보다 1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술 기반 창업은 11만 157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했고 전체 창업에서 기술 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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