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차례에 걸쳐 지원방안 발표
삼성병원 의료진·구급차 등 급파
LG 그늘막 300동·생필품 등 제공
상의·전경련 등 경제단체도 나서
英 언론 “11월 엑스포 선정 타격”
새만금 향한 지원 행렬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열악한 현장 상황 탓에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는 등 어려움을 겪자 재계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등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현장에 급파한 데 이어 각 계열사의 자원을 새만금 지원에 총동원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잼버리 운영 인력들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전동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 등을 지원했다.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제공
6일 재계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지원 선봉에 나선 기업은 삼성그룹이다. 지난 4일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제공을 시작으로 삼성은 이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5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과 간호사 4명, 지원 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을 꾸려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 1대와 구급차 1대를 새만금 현장에 급파했다.
삼성은 7일부터 신입사원 150여명을 현장에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를 보낸 데 이어 잼버리 운영 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돕기 위해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를 보냈다.
새만금 향한 지원 행렬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열악한 현장 상황 탓에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는 등 어려움을 겪자 재계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물류기업 한진은 한진제주퓨어워터 1.5ℓ 생수 4만 5000병을 현장에 전달했다.
한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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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잼버리대회 현장에 파견했다.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꾸려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쿨스카프 1만장을, 한진은 1.5ℓ 생수 4만 5000병을 전달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이마트가 생수 총 70만병을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 4일과 5일 각각 약 8만병, 10만병을 우선 제공했다. 대회 초반 바가지 논란이 일었던 GS25는 지난 4일부터 생수를 하루에 4만개씩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SPC그룹은 행사 종료일까지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3만 5000개씩을 매일 참가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선크림 4만개를 긴급 지원했다.
경제단체들도 새만금 잼버리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 아이스박스 400여개를 긴급 지원했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냉동 생수 총 10만병을 공급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 5000여장을 지원했다.
재계의 노력에도 주요 외신들에서는 잼버리 사태가 오는 11월 2030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최대 규모 스카우트단 퇴소를 결정한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한국은 최근 수십년 동안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며 선진국들 사이에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번 일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3-08-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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