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어디까지 내릴지 판단 어려워… 美 금리인상 시기는 그리 멀지 않아”

“금리 어디까지 내릴지 판단 어려워… 美 금리인상 시기는 그리 멀지 않아”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6-06-09 23:00
수정 2016-06-0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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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일문일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해 “정부가 판단할 일”이라고 하면서도 “통화 정책만으로는 지금의 저성장과 성장잠재력 악화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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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에 빠진 이주열 총재.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상념에 빠진 이주열 총재.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회의 시작 전 생각에 잠겨 있다. 한은 금통위는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다.
→앞으로 더 금리를 내릴 여력은 있나.

-우리 경제는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여서 자본유출 위험이나 국가 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주요 선진국보다는 금리가 높아야 한다. 그러나 기준금리를 어디까지 내릴 수 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이번에 금리를 내려 실효 하한선에 가까워진 것은 맞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는 언제로 전망하나.

-금리 인상 시기가 다소 지연되리라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매우 부진했다. 그러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번 고용지표 부진을 일시적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경제 전망도 긍정 요소가 더 많다고 했다. 종합하면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그렇게 멀지는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가능성은.

-전문가 의견이나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브렉시트 가능성이 잔류 가능성보다 크지는 않다. 그러나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그 영향력은 작지 않을 것이다. 이미 금융시장에서 잔류할 것으로 가격에 반영돼 있어서다. 영국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도 커 충격이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영향은 금융시장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장기적으로는 실물에도 영향이 가겠지만, 일시적으로는 금융시장에 제한될 것으로 본다. 영국도 이를 대비해 다각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언제 처음 기준금리 인하를 생각했나.

-지난 주말(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다음날)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06-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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