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시총 3주간 20조8천억원 증발
이달들어 맥을 못추는 유가증권시장이 삼성그룹주를 제외하면 시가총액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2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20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1천133조1천720억원으로 5월30일보다 1.42%(16조3천590억원) 줄어들었다.
이 기간 코스피도 1,994.96에서 1,968.07로 하락했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사 16개 종목을 제외해보면 코스피의 흐름은 반대다.
이들 16개 삼성그룹주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5월30일 847조5천440억원에서 20일 851조9천900억원으로 0.52%(4조4천460억원) 늘어난다.
삼성그룹주가 코스피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301조9천870억원에서 6.89%(20조8천50억원) 감소했다.
삼성그룹주 가운데 비중이 절대적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주간 20조9천170억원(9.84%) 증발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에서 삼성그룹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26.3%에서 25.0%로 줄었다.
삼성그룹주 가운데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화재(-3천790억원), 삼성전기(-3천290억원), 삼성테크윈(-3천30억원) 등의 시가총액이 축소됐다.
삼성SDI(6천380억원), 삼성카드(4천170억원), 제일모직(3천200억원), 삼성생명(2천220억원)의 시가총액은 이 기간 증가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방향성에서 삼성그룹주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삼성그룹주의 부진이 업종·종목별 매기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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