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부산산업 최대 수혜…개성공단 업체 등 일부는 하락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철도 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개성공단 입주업체 등 일부 남북 경협주는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대북 관련주가 ‘과속 상태’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철도 신호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대아티아이(+21.89%), 현대제철 철도차량 1차 협력사인 대호에이엘(+15.91%), 역무 자동화 기기를 생산하는 푸른기술(+14.81%), 철도차량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에코마이스터(6.34%) 등 철도 관련주들도 줄줄이 상승세를 보였다.
레미콘 업체인 부산산업은 철도 콘크리트 침목 생산 자회사를 뒀다는 이유로 철도 관련주로 부각되며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우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현대건설은 과거 경수로 등 대북 사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건설사다. 태영건설우(+25.22%), 두산건설(+13.49%), 계룡건설(+10.08%) 등 건설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날 일부 경협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재영솔루텍은 전 거래일보다 23.94% 급락한 데 이어 좋은사람들(-8.01%), 남광토건(-7.85%), 제이에스티나(-3.22%), 인디에프(-2.56%) 등 개성공단 입주업체들도 하락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협주는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이 100% 포인트에 육박하는 등 유례없는 과속 상태에 들어서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남북 해빙 무드로 인한 경협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인 종목들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격언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언제든지 차익 매물이 대거 나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8-05-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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