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교체육의 중요성/서명원 대교스포츠단 단장

[기고] 학교체육의 중요성/서명원 대교스포츠단 단장

입력 2011-02-21 00:00
업데이트 2011-02-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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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의 중요성은 굳이 철학자들의 주장이나 체육의 교육적 가치를 적극 반영한 각국의 다양한 교육제도를 따져 보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면서 어떻게 교육에서 정신과 육체를 분리해 생각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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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원 대교스포츠단 단장
서명원 대교스포츠단 단장
선진국에서도 체육교육의 중요성을 국가적으로 인식, 체육을 필수 교과목이나 대학입시자격시험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체육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전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학습효과 측면에서도 체육활동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많이 보내고 싶다면 운동을 시켜야 한다. 체육활동이 두뇌를 자극해 단기 기억력이나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학습효과를 높인 사례도 수없이 많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지(智), 덕(德), 체(體)를 겸비한 전인적 인간을 육성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왜 전인교육을 해야 하는가. 개개인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공부도 잘하는 운동선수의 육성이 중요해진 이유도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금메달을 따는 것이 아니라, 운동선수 각 개인의 행복에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사회화 교육에 있어서도 체육활동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업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동료들과 함께 노력한 후에 성취감을 맛보며, 사회성을 익혀 나가는 데는 팀플레이가 가장 효과적이다.

최근 우리나라 학생 비만율이 점점 높아져 미국의 수준에 버금간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학생은 국가의 미래다. 건강문제를 겪는 어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비만학생들을 학교에서 방치한다는 것은 교육의 선후가 바뀐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체육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단지, 교육적인 효과 측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도 학교체육의 문제성을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체육교육을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학교체육은 아직도 부족하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학교 체육시간의 체육활동만으로는 체육교육을 활성화하기 어렵다. 교육 문제는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정부가 함께 고민하여 개선해야 할 문제다. 지자체와 지역공동체가 함께 노력해 종합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행해야 한다.

체육교사의 전문성 제고나 체육시설의 개선도 중요하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체육 활성화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연대의식을 고취, 당면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지역공동체 단위로 체육지도자를 육성하고 학생들을 위해 지자체의 생활체육과 연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청소년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학생들의 체육활동 활성화는 꼭 필요하다.

스포츠는 문화이자 언어이다. 어릴 적부터 체육활동을 생활화하여 언어로서, 문화로서,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학교체육이 좀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
2011-02-2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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