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가 강화된 후 첫 주말인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가 한산하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음식점과 주점의 일용직 근로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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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분류상 일용직 근로자는 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근로자로, 건설현장 근로자나 숙박업소 또는 식당의 주방 보조원, 주점의 단기 근로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가장 취약한 고용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일용직 근로자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엔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상용근로자는 61만 1000명, 임시근로자는 10만 6000명 늘어난 가운데 일용직 근로자만 줄었다. 이들이 코로나19의 피해를 가장 지속적이고 직접적으로 입고 있다는 의미다.
12월엔 취업 사정이 훨씬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지되고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일용직이 주로 일하는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충격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어서다. 감염력이 지금의 델타 변이보다 훨씬 센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인해 취업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같은 피해를 입더라도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가는 취약계층에게 미치는 체감 피해는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 정부는 거리두기 강화 등 최근의 방역 조치가 고용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일용직 등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신속히 집행하길 바란다.
2021-12-2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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