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학 따라잡기] 도시 미관 살려주는 기술/정용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요즘 과학 따라잡기] 도시 미관 살려주는 기술/정용덕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입력 2020-08-10 17:38
업데이트 2020-08-11 02: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친환경 컬러 태양전지

국내 연구진이 도시 미관을 살려주고 에너지도 생산할 수 있는 ‘컬러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태양전지는 보통 어두운 색을 띠어 다소 칙칙했다. 이번에 개발된 컬러 태양전지는 두께도 얇고 구부리거나 접을 수도 있어 다양한 형태의 건물에 붙여 활용할 수 있다.

‘CIGS 박막 태양전지’는 구리(Cu), 인듐(In), 갈륨(Ga), 셀레늄(Se)이 일정 비율로 결합된 화합물을 재료로 만든 태양전지다. 유리기판 등에 CIGS를 얇은 막으로 쌓아 올려 만든다. 비(非)실리콘 계열 태양전지 가운데 빛 흡수율이 높아 에너지로 바꿀 때 효율이 좋을 뿐만 아니라 안정성도 크다. 기존 CIGS 태양전지는 유해 중금속인 카드뮴 소재를 사용해 환경 오염 우려가 있었다.

연구진은 인체에 무해한 아연(Zn) 함유 소재로 카드뮴을 대체, 기존 태양전지와 비슷한 18% 수준의 변환 효율을 내는 데 성공했다. 원자재 소비가 적어 공정·재료 비용도 저렴하다.

연구진은 보라, 녹색, 청색 등 7가지 이상의 색깔을 구현해 곧바로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물 위에 떠 있는 기름띠가 무지개색으로 보이는 빛의 간섭 현상에 착안했다. 박막 구성층의 두께를 조절해 다양한 색상을 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CIGS 태양전지 두께는 3마이크로미터(㎛ㆍ1000분의1㎜) 정도로 유리나 유연 기판에도 코팅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유연 기판에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심미성이 뛰어난 고효율 태양전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2020-08-11 29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