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이집트에 ‘즉각 권력이양’ 촉구

국제사회, 이집트에 ‘즉각 권력이양’ 촉구

입력 2011-02-02 00:00
업데이트 2011-02-0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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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밤 TV 연설을 통해 9월로 예정된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한 뒤 각국에서 이를 환영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즉각적이며 질서있는 ‘권력이양(political transition)’을 촉구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신정부가 1979년 이집트와 이스라엘 간의 평화협정을 준수하도록 세계 각국이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일 성명을 통해 이집트의 즉각적인 정치적 권력이양을 촉구했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확실한 권력이양 절차가 지체없이 시작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한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 같은 성명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앞서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해 가한 압력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무바라크에 질서있는 권력이양 절차가 즉각 시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날 이집트 정부에 대해 신속한 변화를 촉구하고 변화는 신뢰에 기반해 신속하게 지금 당장 시작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도 무바라크의 사태 수습책이 이집트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집트가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지원을 강화하겠으며 이집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적절한 시기에 확실하고 엄격한 방식으로 실시되는 것을 포함해 필요한 정치 개혁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도 현재 이집트 정부가 국민을 충분히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다양한 성원의 이익을 반영하는 정부를 통한 질서정연한 이양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카를 빌트 스웨덴 외무장관은 “이집트 정치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민주적이고 다원적인 이집트로의 이행 절차가 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세계 지도자들에 대해 이집트에 어떠한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1979년 체결한 평화협정이 준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외교관들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핵심 관심사는 이집트와 평화협정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집트 사태 지속에 대해 중대 우려를 표명하고 당사자 모두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파리·런던·브뤼셀·스톡홀름·예루살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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