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 눈폭풍 최소 12명 사망

美 시카고 눈폭풍 최소 12명 사망

입력 2011-02-04 00:00
업데이트 2011-02-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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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카고 눈폭풍 최소 12명 사망

 미국 시카고 일원을 강타한 눈폭풍으로 인해 최소 12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랐으나 도심지역 정체구간에서 눈폭풍을 만나 고립됐던 900여대의 차량과 운전자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은 “지난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까지 시속 65-90km의 강풍을 동반한 50cm 이상의 폭설로 시카고 인근에서만 최소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최초의 인명 피해는 1일 밤 11시45분께 시카고 도심 디버시 항구에서 발생했다.

 시카고 경찰국은 미시간 호숫가를 걷던 한 남성이 바람에 날려 호수에 빠졌다는 조난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눈폭풍이 극심해 구조작업을 위한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해 구조에 실패했다.피터 데이비스라는 60대 남성으로 신원이 밝혀진 이 피해자의 사체는 다음날 오전 4시35분께 레이크쇼어 드라이브 인근 항구에서 인양됐다.

 교외지역 리욘의 58세 남성과 다우너스 그로브의 69세 남성,글렌데일 하이츠의 69세 남성,캐롤 스트림의 61세 남성 등은 자택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중 심장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곧 숨을 거두거나 병원으로 옮겨지고 나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레이스 레이크 지역의 48세 남성은 2일 오전 1시께 눈폭풍으로 인해 도로 위에 고립된 차량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레이크카운티 경찰은 “당시 도로 위에는 수 대의 차량이 함께 있었으며 사망자의 차량은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한편 폭설이 시작된 지난 1일 밤 시카고 도심을 빠져나오던 900여 대의 퇴근 차량이 미시간 호수에 인접한 레이크쇼어 드라이브에 정체된 채로 눈폭풍을 맞아 운전자들이 12시간 가까이 차에 갇히는 상황도 발생했다.

 그러나 2일 새벽부터 250명에 이르는 소방대원과 경찰 그리고 주 방위군이 구조작업에 투입돼 운전자들을 대피시키고 30여명의 의료진이 스노우모빌 등을 이용한 구호작업을 벌여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트리뷴은 전했다.

 시카고 시는 2일 오후부터 견인 차량을 이용,폭설에 묻혀 있던 차량들을 인근 공터로 끌어내고 제설작업 벌였으며 3일부터 레이크쇼어 드라이브의 운행을 재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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