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붕괴 CTV 빌딩 생존자 가능성 없어”

뉴질랜드 “붕괴 CTV 빌딩 생존자 가능성 없어”

입력 2011-02-23 00:00
업데이트 2011-02-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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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유학생 11명 매몰·韓 유학생 2명 매몰우려

 뉴질랜드 경찰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붕괴한 6층짜리 캔터베리TV(CTV) 건물에 갇힌 50여명의 매몰자가 살아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현장지휘대의 데이브 로리 대장은 “CTV건물에는 다수의 외국학생이 매몰돼 있다”면서 “현장 상황으로 판단할 때 우리는 이 건물에서 생존자가 나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리 대장은 기자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없는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원들이 위험을 감수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슬픈 일이지만 구조대를 생존가능성이 있는 피해건물로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녀들과 가족이 이번 지진으로 희생된 사람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했다.

 현재 이 건물에는 불길이 치솟고 있으며 규모 6.3의 지진과 잇단 여진으로 추가 붕괴 위험에 처해 있다.

 캔터베리 방송국 건물인 CTV빌딩의 3층에는 킹스교육 어학원(King‘s Education College English language school)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는 11명의 일본 유학생과 방송국 직원,경찰 1명 등 50여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종된 20대 초반의 한국 유학생 남매 역시 같은 어학원에서 공부하다 매몰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 유학생들은 도야마(富山) 외국어전문학교에서 어학연수를 떠난 학생들이다.

 앞서 뉴질랜드 언론은 CTV 건물더미에서 24명을 구출했으나 7명은 숨진 뒤였고 22명이 실종된 것으로 신고됐다고 보도했다.

 이 학원 홈페이지에는 많은 학생이 필리핀과 일본,한국,중국,태국 등에서 오고 있다고 소개돼 있다.

 지난 22일 발생한 규모 6.3의 지진으로 현재까지 7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3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참사 현장에서는 현재 500여명의 구조대원들이 탐지견과 크레인,불도저 등의 중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호주와 싱가포르,대만,미국,영국 등의 요원들도 구조대열에 합류했다.

 구조대의 노력으로 기적의 생존자도 나오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4층짜리 파인굴드 빌딩에 매몰됐던 앤 보드킨(여)씨가 지진 발생 26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보드킨 씨는 지진 직후 책상 아래에 몸을 숨겨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인기척을 확인한 구조대가 2시간 이상 구멍을 뚫고 물을 공급하는 등의 구조작업 끝에 그를 구출했다.

 크라이스트처치 AFP.d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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