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류 늘자 강력사건도 증가’..韓日, 대책 고심

’교류 늘자 강력사건도 증가’..韓日, 대책 고심

입력 2011-07-08 00:00
업데이트 2011-07-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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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간 교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강력 사건이 덩달아 증가하자 양국 정부가 대비책을 마련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8일 한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강석희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장과 가쓰야 잇카타이(克哉一方井) 외무성 해외방인(邦人)안전과장이 6일 일본 외무성에서 첫 회의를 열었고 앞으로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양국 영사 담당자간 회의는 주로 재일동포 차별 방지에 초점을 맞췄고, 한국에서는 외교통상부 재외동포과장이 주로 참석했다.

재외동포과장 대신 재외국민보호과장이 일본을 찾은 이유는 지난해 한일 양국을 오간 이들이 5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교류가 늘면서 강력 사건이 덩달아 증가했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측은 한류 스타 류시원의 팬으로 지난해 한국에서 실종된 다나하시 에리코(棚橋えり子.59)씨 사건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고, 한국측은 2009년 6월 일본 가나자와(金澤)시에서 일본인에 의해 살해된 강모(사망 당시 32세)씨나 지난해 9월 요코하마(橫浜)에서 남편에게 살해된 조모(사망 당시 41세)씨 사건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외교소식통은 “과거 한일 외교 문제가 주로 역사·정치적인 사안에 집중됐다면 최근 양국간 교류가 늘면서 국민들의 생활·안전상 문제가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올드커머’(재일동포 1∼5세)가 아니라 ‘뉴커머’(1980년대 이후 일본으로 건너온 교포) 관련 사건이 늘고 있다는 점이 최근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주일 한국 공관은 이와 별도로 7일 일본 지역 대사와 총영사, 강석희 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일본에서 잇따라 벌어지는 강력사건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 내 공관의 사건사고 담당 영사들간 긴밀한 연락과 신속한 보고 필요성이 강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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