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가들 “애플 앱스토어 저작권 침해” 집단소송

中 작가들 “애플 앱스토어 저작권 침해” 집단소송

입력 2011-10-06 00:00
업데이트 2011-10-06 11:5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 작가들이 애플사가 앱스토어를 통해 자신들의 작품이 불법 배포되는 것을 방조했다며 650만위안(약 1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작가들의 단체인 작가권리연맹은 소설가 한한(韓寒)과 무룽쉐춘(幕容雪村), 쿵얼거우(孔二狗), 샤오차오라오수(小橋老樹), 허마(何馬) 등 작가 6명을 대표해 지난달 말 애플을 상대로 베이징(北京) 제2중급인민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중국인민라디오(CNR)의 웹사이트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이들은 애플의 앱스토어가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책 23종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배포를 허용함으로써 이득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룽쉐춘은 “애플이 우리 주머니에서 돈을 훔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작가권리연맹 대변인인 베이즈청(貝志城)은 “앱스토어는 앱 등재 심사 때 해적판 도서들을 포함한 이 앱들을 중단시키지 않았으며 앱 수익의 30%를 수입으로 거두고 있다”면서 앱스토어가 지적재산권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베스트셀러 도서들이 백만번 가량 내려받기(다운로드) 되면서 (한 작가당) 수백만 위안의 손실이 야기됐다”면서 “주류 작가의 경우 애플이 작가들과 출판사, 온ㆍ오프라인 서점에 수십억 위안의 손실을 끼쳤다”라고 주장했다.

작가연맹 직원인 딩이(丁意)는 10명 이상의 작가들이 추가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만약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으면 더 많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연맹에는 현재 30명의 작가가 소속돼 있으며 이들은 앞서 지난 3월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에 자신들의 책 내용을 포함한 문서 280만건을 바이두 라이브러리에서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작가연맹측 변호사인 왕궈화(王國華)는 바이두 라이브러리에서는 문서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지만 애플의 앱스토어는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앱이 앱스토어에 등록되기 전 사전 심사 과정이 있다는 점에서 앱스토어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왕 변호사는 애플의 베이징 지사가 왕 변호사의 서한에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