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美노인, 실종된 여자친구 시신 28년째 보관

80대 美노인, 실종된 여자친구 시신 28년째 보관

입력 2011-10-25 00:00
업데이트 2011-10-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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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사망의 비밀 간직한 채 최근 사망

이달 초 미국에서 사망한 80대 남성이 28년 전 실종된 여자친구의 시신을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미국 메인주(州) 경찰은 프랭크 줄리언(80)의 유가족이 그가 빌려쓰던 창고에서 유품을 정리하던 중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신은 플러그가 뽑힌 냉동고 안에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유해가 1983년 실종된 줄리안의 전 여자친구 키티 워드웰(당시 29세)이라고 보고 정확한 사인과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줄리언은 당시 실종 사건을 조사하러 나온 뉴햄프셔 경찰에 워드웰과 다투고 헤어진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여러 차례 조사를 진행했지만 줄리언은 한 번도 용의 선상에 오르지 않았으며 워드웰의 실종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도 없다.

조사 결과 줄리언은 1992년부터 자택 인근에 보관창고를 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고 주인 게리 보일라드는 줄리언이 사용 요금을 항상 선불로 납부했으며 세 달에 한 번씩 직접 사용료를 냈다고 말했다.

보일라드는 “줄리언은 창고에 상자를 가득 쌓아놨다”면서 “앞뒤로 빽빽이 상자가 들어차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인주 치안국의 스티븐 맥커스랜드 대변인은 “창고에는 냉장고 외에는 특이 사항이 있는 물건이 없었다”면서 “대부분이 집기류였다”고 밝혔다.

줄리언은 두 번 결혼해 11명의 자녀를 뒀으며 생전에는 아들과 함께 여러 종류의 가게를 운영했다.

줄리언의 이웃 제인 차일드는 그를 돈이 모자랄 때면 외상으로 물건을 내주던 친절한 가게 주인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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