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불구 주요 국가현안 좌지우지
해외 도피 중이면서도 주요 국가 현안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사는 탁신 친나왓 전 태국총리가 이번에는 정부와 남부 이슬람 반군의 평화협상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4일 방콕포스트는 탁신 전총리가 이날 중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 반군단체인 민족해방전선(BRN)의 핫산 타입 대표를 만날 예정이라고 익명의 군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탁신 전총리는 이를 위해 홍콩에서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 소식통은 태국 정부 대표와 핫산 대표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평화협상을 갖기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탁신 전총리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총리와 나집 라작 현 총리를 만났다고 전했다.
또 태국 정부와 BRN이 지난 2월 평화협상에 합의하기 전인 1월 두바이에서도 탁신 전총리와 핫산 대표가 만났다고 이 소식통은 전하면서, 이는 태국 정부와 이슬람 반군의 평화협상이 탁신의 구상에 따른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국 남부에서는 말레이시아와 종교, 문화적으로 가까운 이슬람교도들이 수십년 째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테러를 저지르고 있으며 태국 정부와 BRN은 사상 처음으로 지난 2월 평화 대화를 시작했다.
부정부패, 권력 남용 등으로 2년형을 선고받은 탁신은 지난 2008년 해외도피 후 귀국하지 못하고 있으나, 화상 통화 등으로 집권 푸어 타이당 회의는 물론 잉락 친나왓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도 참여해 국정 개입 의혹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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