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학교서 총격 미수범 검거

미국 중학교서 총격 미수범 검거

입력 2013-09-02 00:00
수정 2013-09-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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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중학생 어머니 “괴롭힘 당했다”

미국 애틀랜타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총기로 인명을 살상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 북부 샌디스프링스의 릿지뷰 중학교에 다니는 13세 남학생이 최근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권총을 몸에 지닌 채 수업을 받고 있다가 이를 목격한 급우가 교장에게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체포 당시 총알이 장전된 권총과 실탄 3발, 실탄 1발이 든 약실이 용의자의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됐다.

그는 교실에서 몇몇 급우들에게 권총을 보여주면서 “누군가를 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학교 폭력을 신고한 학생의 용기가 없었더라면 자칫 대형 참극으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에서 그는 히스패닉 갱단에 가입해 조직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웃에 문제가 생겨 신변 안전 차원에서 총기를 소지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WSB 방송은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교내 총기폭력에 대한 교육 당국과 경찰의 허술한 대응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당시 처음 신고를 받은 교장은 비무장한 상태로 용의자를 교장실로 데려가 신체수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교 당국과 경찰은 학교 폐쇄 조치와 대피령을 내리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학부모들에게 교내 총기 압수 사실을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한편 용의자의 어머니는 “아들이 괴롭힘을 당해 지난주에는 앞으로 수업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다”며 아들이 교내 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나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인근 리버우드 고교에 다니는 용의자의 형도 동생이 체포된 당일 마리화나 흡연 혐의로 체포됐으며 당시 그의 가방 안에서 권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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