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벨라루스, 옛 소련권·동유럽국 강세
국민 1명당 연간 알코올 섭취량이 많은 나라로는 옛 소련에서 독립한 벨라루스가 첫손에 꼽혔으며 한국은 조사대상 190여 개국 중 상위권인 15위에 올랐다.1인당 연간 알코올 섭취량은 순도 100% 알코올로 환산한 것으로, 1위인 벨라루스가 17.5ℓ였으며 한국은 12.3ℓ에 달했다.
이런 내용은 알코올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소개했다.
국민 알코올 섭취량이 많은 나라로는 벨라루스에 이어 몰도바(16.8ℓ), 리투아니아(15.4ℓ), 러시아(15.1ℓ), 루마니아(14.4ℓ)가 차례로 5위권에 포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려 옛 소련권 국가와 동유럽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순위가 가장 높았으며 일본은 73위(7.2ℓ), 중국은 90위(6.7ℓ)를 차지했다.
서유럽에서는 프랑스가 19위(12.2ℓ)에 올랐으며 독일과 영국이 각각 23위와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핀란드는 1인당 음주량 12.3ℓ로 한국과 같은 15위, 미국과 브라질은 각각 48위(9.2ℓ)와 54위(8.7ℓ)로 조사됐다.
이번 집계에서는 음주를 금지하는 이슬람 국가들이 대거 하위권을 이룬 가운데 파키스탄과 리비아, 쿠웨이트 3국은 1인당 알코올 섭취량이 연간 0.1ℓ에 머물러 최하위를 차지했다.
WHO는 앞서 ‘술과 건강에 대한 세계 현황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15세 이상 인구가 매년 평균 6.2ℓ 술을 소비해 음주 관련 질병으로 2012년에만 330만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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