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력은 히로시마 원폭 수준”…접경지역 학교건물 균열·대피령
북한이 6일 “첫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의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홍콩 봉황망(鳳凰網) 군사평론가인 류창(劉暢)은 미국, 구소련, 중국이 원폭, 수폭을 개발해온 과정을 조명하며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수소탄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1945년 7월16일 첫 원폭 실험(폭발력 TNT 2만t)을 했고, 그로부터 9년이 지난 1954년 3월 1일 첫 수폭 실험을 했다. 폭발력은 TNT 1천만t 규모였다.
구소련은 1949년 8월29일에 첫 원폭 실험(폭발력 TNT 2만t)을 했고, 1953년 8월12일 첫 수폭 실험을 했다.
중국의 경우, 1964년 10월16일 첫 원폭 실험을 한 뒤 3년 뒤인 1967년 6월17일 첫 수폭 실험을 했다. 폭발력은 330만t에 달했다.
류창은 비록 북한이 첫 핵실험을 한 지 10년의 세월이라는 세월이 흐르기는 했지만, 냉전시기 소련과 군비 경쟁을 벌이던 시기의 미국보다 더욱 강력한 핵무기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상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미국, 구소련, 중국의 첫 수폭 실험 폭발력은 첫 원폭실험 폭발력과 비교해 최소 165배 증가했다면서 이는 북한의 이번 ‘수폭 실험’이 실패로 끝났거나 수폭 실험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망(新浪·Sina.com)은 북한에서 발생한 규모 4.9(미국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5.1로 분석)의 지진은 히로시마 원폭의 위력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또 폭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수소폭탄 실험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핵실험이 진행된 북한 양강도 풍계리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북중 접경 지역에서는 피해 상황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전 옌지(延吉), 훈춘(琿春), 창바이(長白) 현 등지에서는 뚜렷한 진동이 감지됐다”며 “(학교, 기업, 관공서 등) 각 단체가 인원들을 소개시켰다”고 전했다.
또 한 고교 체육관에서는 바닥에 균열이 발생해 학생들을 전부 대피시켰고, 진행 중이던 시험도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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