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 135만원에 내놓은 신상 티셔츠에 깜놀한 이유

발렌시아가 135만원에 내놓은 신상 티셔츠에 깜놀한 이유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5-30 10:08
수정 2018-05-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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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희한한 티셔츠-셔츠가 135만원에 온라인 주문을 받고 있다. 발렌시아가 홈페이지 캡처
이렇게 희한한 티셔츠-셔츠가 135만원에 온라인 주문을 받고 있다.
발렌시아가 홈페이지 캡처
사진을 보고 조금 당황했을지 모르겠다.

고급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무려 935 파운드(약 135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2018 가을용 남성 인디고 티셔츠-셔츠다. 앞에 체크 무늬 셔츠를 핀으로 꽂아 놓은 듯한, 그저 보통 티셔츠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난감한 반응을 소셜미디어에 쏟아놓고 있다.

‘madeyouthink.101’은 “발렌시아가의 디자이너들이 인간을 놓고 사회적 실험을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코빈 텔리그만이란 이용자는 “고급 패션을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구찌, LV 등이 이런 식으로 돈을 빼앗아가면 아무 문제가 없고, 이렇게 하면”이라고 적으며 놀라워했다. 비키 히검이란 여성은 “이게 티셔츠라고? 이게 티셔츠라고? 발렌시아가는 스마트/캐주얼이라며 이 옷의 가격을 935 파운드로 내걸었다”고 경악했다.

‘에픽 이샤’는 “깜놀! 이건 독창성 문제가 아니라 역사 문제다. 이런 거다. 800수 짜리 다기능 티셔츠라면, 투탕카멘왕이 사후에 입으려고 걸쳤던 옷에서 발견된 섬유 몇가닥에서 나온 이집트 순면 100%로 만들었다면 1300 달러 값어치가 있다”고 비아냥댔다.

발렌시아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티셔츠는 두 가지 옵션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드레이프(drape) 효과다. 해서 사람들은 큰 돈 안 들이고 나름의 패션을 재창조하겠다고 나섰다. 마이크란 유저는 “이봐 발렌시아가, 난 그냥 셔츠 두 벌로 수천 달러 안 들이고 만들었어용!”이라고 놀렸다. 애디 시오네란 여성도 “이봐 발렌시아가, 난 캐주얼로 진짜 멋을 만들었어요. 거의 공짜로”라고 비아냥댔다.
애디 시오네란 여성이 “집에서 이렇게 하면 공짜로 할 수 있는데 뭘”이라고 비아냥대며 한껏 멋을 내고 있다. 애디 시오네 인스타그램 캡처
애디 시오네란 여성이 “집에서 이렇게 하면 공짜로 할 수 있는데 뭘”이라고 비아냥대며 한껏 멋을 내고 있다.
애디 시오네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BBC의 뉴스비트는 발렌시아가가 정말로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지에 대해 사람들이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회사와 접촉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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