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로나19 확산 속 노인들 양로원에 버려진 채 사망

스페인 코로나19 확산 속 노인들 양로원에 버려진 채 사망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24 15:29
업데이트 2020-03-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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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코로나19 노인 사망자 급증
스페인, 코로나19 노인 사망자 급증 스페인 북부 부르고스 병원으로 23일(현지시간) 방호복을 입은 직원이 환자가 탄 휠체어를 밀고 있다. 2020.3.23
AFP 연합뉴스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 중인 스페인에서 노인들이 양로원이나 요양시설에 내버려진 채 발견됐다.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코로나19로 사망한 뒤에도 침상에 방치됐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텔레친코 방송과 인터뷰에서 “노인 시설을 찾은 군인들이 일부 노인들이 완전히 버려지고, 일부는 숨진 채 침상에서 방치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로블레스 장관은 “이런 시설들에 대해 엄격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법적 처벌을 예고했다.

노인시설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자 스페인 정부는 관련 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군 병력을 동원했다.

이에 따라 군인들이 양로원과 요양시설을 확인하던 중 이러한 실태가 드러난 것이다.

24일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 5136명, 사망자는 2311명에 이른다.

사망자 중 수십명이 열악한 환경의 양로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발생했다.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양로원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이들 시설에 대한 감시를 철두철미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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