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일어나라” 마이클 무어의 경고

“바이든 일어나라” 마이클 무어의 경고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08-31 14:16
수정 2020-08-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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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바이든·트럼프 격차, 힐러리만 못해”
위스콘신 16년 8월 힐러리 11.5% 앞서
바이든이 이번달 6.5% 리드로 위험 신호
“트럼프 진영 열기는 여론조사 반영 안돼”
영화 화씨 9/11에 등장한 마이클 무어 감독. 서울신문DB
영화 화씨 9/11에 등장한 마이클 무어 감독. 서울신문DB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결국 패배한 것을 상기시키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전 부통령)에게 “정신 차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무어 감독은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2016년 8월과 이번 달 대선 여론 조사 결과를 게시하고 “2016년에 힐러리가 트럼프보다 훨씬 앞섰다. 반면 바이든의 리드는 힐러리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신(바이든)은 이것을 러시아 등의 탓으로 돌릴 수 없다. 이건 후보자와 정당에 관한 결과다. 일어나라!”고 했다.

그가 게시한 표를 보면 대표적 경합주인 위스콘신의 경우 힐러리 후보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11.5%포인트나 앞섰지만 이달 바이든 후보는 6.5%포인트를 이기고 있다. 오하이오 역시 바이든 후보는 2.3%포인트 앞서고 있는데 이는 힐러리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4.8%포인트 앞섰던 것의 절반 수준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이 올린 2016년 8월 여론조사 결과와 이번달 결과 비교표. 마이클 무어 트위터 캡쳐
마이클 무어 감독이 올린 2016년 8월 여론조사 결과와 이번달 결과 비교표. 마이클 무어 트위터 캡쳐
무어 감독은 최근 페이스북에 비슷한 내용의 경고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틀 전에는 “정신적으로 트럼프보다 앞서갈 준비가 됐나. 혹시 트럼프를 이길 방법은 없다며 위안을 찾고 있나”라며 “경고하는데, 트럼프 진영 내 6000만명의 열정과 열기는 차트에 없다(반영되지 않는다)”고 썼다.

또 CNN의 이달 경합주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사실상 동률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실제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이 지난 12~15일에 15개 경합주를 조사한 결과 바이든 지지율은 49%, 트럼프 지지율은 48%로 차이는 단 1%포인트였다.

무어 감독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준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미시간 출신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무어 감독은 전통산업이 소멸된 주에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울려 퍼지며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가 질 것임을 예측한 몇 안 되는 정치관찰자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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