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통화 이후 실종
미라가 된 채로 발견
8개월간 실종된 남편 리처드 메이지(53)가 지난해 12월 11일 집 안 옷장에서 미라가 된 채 발견됐다. 사진은 리처드 메이지의 생전 모습. 미국 로앤크라임
8일(한국시간) 미국 법률 전문지 로앤드크라임에 따르면 일라노이 주 소도시 트로이 주민 리처드 메이지(53)가 실종 8개월 만에 집 안 옷장에서 발견됐다.
리처드는 지난해 4월 27일 홀연히 사라졌다. 아내 제니퍼 메이지는 다음날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아내에 의하면 실종 전날 남편 리처드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남편은 “직장에서 조퇴하고 일찍 들어간다”라고 말했다며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리처드의 차는 주차돼 있었고, 지갑, 열쇠 등 소지품 역시 집 안에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집에 없었고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리처드를 찾기 위해 부부의 집부터 수색했다. 그러나 리처드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사건은 미궁 속에 빠졌다.
그로부터 8개월 뒤인 12월 11일, 아내 제니퍼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옷장을 뒤지다 신원 미상의 미라를 발견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벨빌 뉴스 캡처. 연합뉴스
지난 4월 제니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부실 수사 논란에 대해 “집 안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어, 수색이 어려웠다”라고 해명했다.
당시 아내 제니퍼의 악취 신고로 경찰견까지 동원, 두 차례 추가 수색을 진행했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피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