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사용을 멈춰라”
기후 활동가들 난입
英레미제라블 뮤지컬 중단
활동가들이 ‘저스트 스톱 오일’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엑스(옛 트위터) 캡처
5일(한국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손드하임 극장에서 열린 레미제라블 뮤지컬 공연 도중 기후활동가들이 무대로 난입했다.
배우들이 한창 연기에 몰입해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환경 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석유 사용을 멈춰라)’ 소속 활동가 5명이 무대 위로 난입한 것이다.
활동가들은 ‘저스트 스톱 오일’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같은 문구가 적힌 주황색 현수막을 펼쳐 들었다.
배우들은 모두 무대에서 내려갔고, 무대 관계자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그들을 저지했다. 공연이 중단되자 관객들은 야유를 퍼부으며 불만을 드러냈다.
티켓은 모두 환불 조치됐으며, 시위에 나선 활동가 5명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과 콜롬비아의 축구 국가대표 친선 경기가 열리는 동안 ‘마지막 세대’라는 이름의 기후 단체 활동가가 경기장에 난입해 보안요원들에게 끌려 나가고 있다. 뉴시스
기후 단체들은 최근 세계 곳곳에서 집중적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계적 명화 고흐의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쏟은 기후활동가. SNS 캡처
최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한 시위대가 브란덴부르크 문에 페인트를 뿌린 뒤 체포되기도 했다.
일부 직접 행동주의 단체들은 ‘그린피스’나 ‘WWF’ 같은 기존 기후 단체가 제 역할을 못 한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체적으로 청년 활동가를 모으고 있다.
김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