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맥스 아자렐로가 19일 분신 직전 뉴욕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심리가 진행되는 도중 “트럼프와 바이든은 파시스트로 우리를 처단하려 한다”는 게시물을 들고 서 있다. 플로리다 출신 30대 남성인 아자렐로는 분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시 경찰은 20일(현지시간) 30대 후반의 맥스 아자렐로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플로리다 주 세인트 어거스틴 출신의 이 남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재판에 관련된 다른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아자렐로는 19일 배낭에서 팸플릿을 꺼내 공중에 던진 뒤 자신에게 액체를 쏟고 불을 질렀다고 한다. 팸플릿 중 하나에는 “사악한 억만장자”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는 “트럼프와 바이든은 파시스트로 우리를 공격하려 한다”는 게시물을 분신 전에 들고 시위를 벌였다.
뉴욕 경찰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는 그를 일종의 음모론자로 분류하고 있으며 거기서부터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이 열리는 법원 앞에서 분신한 남성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물에 드나드는 골목은 출입금지 지역이지만,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해당 지역의 보안 프로토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일어난 법원 주변 지역을 아예 폐쇄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은 그가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그리고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과의 불륜 의혹이 2016년 대통령 선거 전에 빛을 보지 못하도록 돈을 주고 입막음한 사건에 대한 것이다.
재판에 출석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것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다. 이런 일은 이전에 일어난 적이 없었다”며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리는 법원 앞에서 분신 시도가 일어나자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고 있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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