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첫 에볼라 환자 호전…의료진 “안정된 상태”

뉴욕 첫 에볼라 환자 호전…의료진 “안정된 상태”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4-11-0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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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혈장치료 효과 나타나

미국 뉴욕의 첫 에볼라 환자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펜서를 격리 치료 중인 의료진들은 스펜서에게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심각하지만 안정된 상태’(serious but stable)에서 ‘안정된 상태’(stable)로 상향 조정했다고 뉴욕타임스와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니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다 귀국했던 스펜서는 지난달 23일 맨해튼의 벨뷰 병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1주일 전에 항바이러스 및 혈장 치료를 한 데 이어 에볼라에서 완치된 낸시 라이트볼의 피를 주입하는 치료법을 활용했다.

이 치료법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 치료를 받았던 에볼라 감염자들은 모두 완치됐다.

이에 따라 스펜서가 완치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스펜서는 피로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기 전에 뉴욕에서 지하철을 이용했으며 브루클린의 볼링장과 맨해튼의 미트볼 식당도 방문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당국이 스펜서와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나 아직 감염자를 찾지는 못했다.

스펜서의 약혼녀인 모건 딕슨과 친구 2명은 감염 우려 때문에 자택에 격리돼 생활해 왔다.

당국은 전날 친구 1명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를 풀었다. 다만, 이 친구는 하루에 2번씩 체온 측정 등 모니터링을 받는다.

한편,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에모리대 간호사 니나 팸은 애완견 벤틀리와 재회했다.

팸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자 당국은 벤틀리를 댈러스 동물보호국으로 격리했으며,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는 팸과 만날 수 없도록 했다.

벤틀리는 스페인 마드리드 당국이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여자 간호조무사의 반려견을 안락사시킨 이후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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