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군함 성가시게 구는 이란 보트 쏴버려라”

트럼프 “美군함 성가시게 구는 이란 보트 쏴버려라”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0-04-22 22:36
업데이트 2020-04-2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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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걸프해역 공해상 논란 겨냥

美해군 “이란 고속단정이 1시간 위협”
이란 “예고한 작전 중 美군함이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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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걸프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미 해군 구축함 폴 해밀턴의 주변을 근접 항해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AFP 연합뉴스
지난 15일 걸프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미 해군 구축함 폴 해밀턴의 주변을 근접 항해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 군함에 접근하는 이란 무장 고속단정을 파괴하라고 명령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의 배를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15일 걸프 해역 북부에서 벌어진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조우한 사건과 관련해 이란에 경고성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발언에서 특정 사건을 언급하거나 세부적인 사항을 밝히지는 않았다. 백악관은 이와 관련한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걸프 해역에서는 매년 수차례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고속단정이 근접해 긴장감이 고조되는 일이 벌어진다. 앞서 미 해군은 걸프 해역의 공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군함 6척에 혁명수비대의 무장 고속단정 11척이 경고를 무시한 채 10m 거리까지 근접해 약 1시간 동안 미 군함 사이를 어지럽게 돌아다니면서 위협 기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혁명수비대는 고속단정이 예고한 순찰 작전을 하던 중에 미 군함이 접근했고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철수하지 않고 위협했다고 반박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0-04-2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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