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팀 “해저수색 90% 이상 완료, 단서 발견 못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48일째를 맞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80) 실종사건의 조사를 위해 다음주에 국제조사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여객기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국제조사팀 신설을 각의가 승인했다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맞춰 구성될 조사팀 구성원을 다음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전례 없는 이 사건의 조사에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어 조사팀 구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항공산업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조사팀은 항공기 기체 안전성 부분을 맡는 내항성 그룹과 운항 그룹, 의학적·인적 요인 그룹 등 3개 그룹으로 구성된다.
히샤무딘 장관은 말레이시아 항공사고조사국이 국제조사팀 사무처 역할을 맡게 되며 국제조사팀은 말레이시아 경찰청이 담당하는 범죄행위 수사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조사팀의 주요 목적은 사고의 실제 원인을 밝혀내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는 것이며 또한 미국 교통안전국(NTSB)과 영국·프랑스 항공사고국 등 국제 전문가들의 지식을 배울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인도양에서 실종 여객기 수색작업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는 이날 무인 잠수정 블루핀-21이 약 310㎢의 수색범위 중 90% 이상을 수색했으나 실종기 관련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JACC는 블루핀-21이 현재 12번째 수색임무를 수행 중이며 이날도 항공기 11대와 선박 11척이 서호주 퍼스 북서쪽 1천584㎞ 해상 4만9천567㎢를 수색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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