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땐 세계 GDP 최대 2조 7000억 가까이 달러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땐 세계 GDP 최대 2조 7000억 가까이 달러 감소

김규환 기자
입력 2020-03-08 16:11
업데이트 2020-03-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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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확산하면 전 세계의 GDP가 최대 2조 7000억 달러(약 3215조원)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미국 달러화(왼쪽 줄)와 중국 위안화, 대만달러화, 인도 루피화, 홍콩달러화, 일본 엔화(오른쪽 줄)를 각각 대비시켜놓은 모습. 타이베이 EPA 연합뉴스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확산하면 전 세계의 GDP가 최대 2조 7000억 달러(약 3215조원)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미국 달러화(왼쪽 줄)와 중국 위안화, 대만달러화, 인도 루피화, 홍콩달러화, 일본 엔화(오른쪽 줄)를 각각 대비시켜놓은 모습. 타이베이 EPA 연합뉴스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면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2조 7000억 달러(약 3215조원)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글로벌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충격 수준별로 올해 세계 GDP는 최소 1870억 달러에서 최대 2조 6810억 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가장 큰 피해액은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악화돼 전 세계에 강타하면서 세계 GDP가 4분기에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이에 비해 피해액이 가장 작은 경우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만 심각한 혼란을 초래하면서 2분기에는 경제가 회복되는 시나리오다.

이들 시나리오 가운데 피해액이 가장 큰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0.1%에 그치고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일본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올해 세계 성장률을 3.1%로 예상한 BI는 “아직 상황 전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다”며 “팬데믹이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선 우리가 제시한 최악의 시나리오도 낙관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앞서 4일 코로나19의 글로벌 거시경제 영향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상황이 올 때 올해 세계 GDP는 최소 2조 3300억 달러에서 최대 9조 1700억 달러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서 올해 한국의 GDP는 최소 310억 달러에서 최대 1240억 달러까지 줄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과거 최악의 팬데믹 중 하나였던 스페인 독감(1918∼1919년)에 따른 GDP 손실은 9조 달러였던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또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에 의한 올해 전세계 사망자수는 최소 1518만 8000명에서 최대 6834만 7000명(6번 시나리오)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나라별 사망자수는 중국이 279만 4000명∼1257만 3000명이고 미국은 23만 6000명∼106만명 수준일 것으로 분석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코로나19가 많은 나라에서 자리를 잡은 뒤에 행동하면 늦는다”면서 “주요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고서 작성 시점에서 어느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높은지 등은 매우 불확실했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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