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머스턴 트위터(@DiploMog)
파머스턴은 지난 2016년 4월 외무부 수렵보좌관으로 채용된 뒤 4년간 외무부에서 쥐를 잡는 업무를 하며 근무했다. 채용된 이후 파머스턴은 장관을 비롯한 정치인들과 함께 사진 속에 등장하며 빠르게 명성을 얻었다. 지난 2017년에는 채용 후 27마리의 쥐를 잡은 성과를 인정받아 인사고과 A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머스턴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파머스턴이 수렵보좌관직을 은퇴한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해 시몬 맥도널드 사무차관에게 보내는 편지의 내용이 올라왔다.
사진=파머스턴 트위터(@DiploMog)
서한에는 “이제 외교부에서의 업무를 내려놓고 나의 인생을 즐길 때가 온 것 같다”며 “이곳에서 형식적인 역할을 끝내지만, 나는 언제나 영국과 외무부의 대사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적고 있다. 또한 서한의 끝에는 고양이 발자국 모양의 사인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에서는 1500년대부터 고양이를 애완용으로 길러온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총리공관에서는 1924년부터 ‘수석수렵보좌관(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 제도를 운용했다. 낡은 총리공관에 서식하는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를 길렀는데 이 고양이들을 공무원 대접을 하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파머스턴 트위터(@DiploMog)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