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 완화 후 최고치… 총 324만명
스웨덴 상반기 5만명 사망 ‘방역 실패’
이날 프랑스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5월 이후 최고치인 3776명이 발생해 총감염자는 22만 5000여명으로 늘었다. 특히 여름 휴가를 즐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감염 사례가 증가했으며, 파리와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의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프랑스 보건당국은 전했다. 스페인은 3715명의 일일 확진자가 나타나 봉쇄령 완화 조치가 최종 마무리됐던 6월 말 이후 가장 높은 확진세를 보였다. 관광 시즌과 맞물린 재확산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스페인 당국은 결국 나이트클럽 등 일부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주변인과 2m 거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흡연도 금지하는 등 새로운 규제를 발표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인 이탈리아도 이날 하루 동안 64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봉쇄 완화 조치 이후 가장 많은 감염 사례가 나왔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스페인처럼 나이트클럽 등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는데, 이는 봉쇄 완화 이후 다시 도입된 사실상 첫 번째 제재 조치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 3개국과 독일·영국 등 유럽 5대 국가에서 일주일 평균 일일 신규확진자가 7월 말 이후 두 배 이상 늘어난 1만 1000명에 육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1차 대유행 이후 최대폭이다. ‘집단면역 실험’ 논란을 낳았던 스웨덴은 올해 상반기 사망자가 151년 만에 최대치인 5만 1405명으로 집계돼 방역정책 실패의 큰 대가를 치르는 모습이다. 스웨덴은 누적 확진자가 8만 5400여명, 사망자는 5800명 이상이 발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0-08-21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