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새 36배 급상승…”오염수, 지하수에 도달한 듯”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관측용 우물 지하수에서 검출된 트리튬(삼중수소) 농도가 5일새 약 36배나 급상승했다.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달 19일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된 지상 저장탱크 근처 우물에서 13일 채취한 지하수에서 리터당 15만 베크렐(법정 허용한도 6만 베크렐)의 트리튬이 검출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우물 지하수에서는 지난 8일 리터당 4천200 베크렐의 트리튬이 검출된 이후 하루가 다르게 농도가 상승, 11일에는 9만7천 베크렐, 12일에는 13만 베크렐의 트리튬이 검출됐다.
이와 함께 저장 탱크 주변에 있는 배수구에서 채취한 물에서도 스트론튬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 농도가 리터당 940 베크렐로 지난 6일 측정 때보다 약 8배 상승했다.
도쿄전력은 “탱크에서 유출돼 토양으로 스며든 오염수가 지하수로까지 흘러들어가 트리튬 농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수가 실제 오염됐을 경우, 방사능 오염수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 원자로 건물 밑으로 지하수가 유입되기 전에 중간에 우물을 이용해 퍼올려 바다로 방출하려는 계획이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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